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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검사란?
청각검사는 청력이 어느 주파수 대역에서 어느 정도 장애가 있는지를 평가한다. 더욱이 이것에 비해 청각장애가 바깥귀(외이) 및 가운데귀(중이)의 전음기능 장애(전음 난청)에 의한 것인지 또는 속귀(내이)의 미로나 그 이상의 중추의 감음기능 장애(감음 난청)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진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난청을 초래하는 질환의 예후 판정, 치료 효과의 판정도 가능해진다.
청각의 해부생리
약 3.5cm의 바깥귀길(외이도)를 통해 소리는 고막으로 전달된다. 고막은 바깥귀와 가운데귀를 나누는 8X10mm의 타원형의 막인데, 여기에 가운데귀 쪽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귓속뼈(이소골)의 망치뼈(추골) 돌기가 부착되어 있다. 망치뼈(추골)의 선단은 고막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이것을 중심으로 고막은 안쪽에 있는 고실 쪽으로 소리를 효율적으로 전달, 진동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가운데귀 내에 있는 귓속뼈에는 망치뼈 외에도 모루뼈(침골), 등자뼈(등골)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이들 귓속뼈의 연결고리를 통하여 속귀로 소리를 전달한다. 림프액으로 충만된 속귀와 가운데귀 사이에는 안뜰창(난원창)과 둥근창(정원창)이 있으며, 안뜰창에는 등자뼈판(등골판)이 붙어 있는데 이것으로부터 속귀로 소리가 전달된다. 고막의 넓이와 등자뼈저판(등골판)의 면적비는 20:1의 비율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귓속뼈 연결고리의 지렛대 작용에 의하여 소리는 실제로 25dB 정도의 음압으로 증폭된 후 속귀로 전달된다. 중이염 등에 의해서 고막이 천공되거나 귓속뼈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경우 그만큼의 청력이 저하된다(전음난청).
속귀(미로)는 청각을 주관하는 달팽이(와우)와 평형을 주관하는 안뜰(전정)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서로 연락할 수 있는 강을 형성하고 있다. 달팽이(와우)는 문자 그대로 달팽이 모양의 뼈에 의해서 생긴 공간으로, 이곳은 바깥림프액(외림프액)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림프액 골미로'라고 부른다. 골미로 내부 안쪽에는 속림프액(내림프액)으로 채워져 있는 막미로가 있는데, 여기에 청각을 담당하는 감각세포인 털세포(유모세포)가 위치한다. 달팽이의 단면을 보면 안뜰계(전정계), 달팽이관(와우관), 고실계로 구분되며 안뜰계와 고실계는 바깥림프액, 달팽이관은 속림프액으로 채워져 있다. 안뜰계와 고실계는 달팽이의 위쪽 끝에 연결되어 있다. 달팽이관과 고실계의 경계가 되는 바닥판(기저판)의 달팽이관(와우관) 쪽에는 속털세포(내유모세포), 바깥털세포(외유모세포)와 나선기가 위치해 있다. 안뜰창(전정창)으로 들어간 소리는 가운데귀강(중이강)에 막모양으로 열려있는 달팽이창을 통하여 바깥림프액을 진동시킨 다음 안뜰계(전정계)에서 고실계로 파의 형태로 전달된다. 그 결과 속림프액이 진동되어 털세포(유모세포)가 소리를 감지하게 된다. 달팽이관(와우관)의 나선기관 아래쪽에는 달팽이신경(와우신경)(구심성)의 신경 종말이 유모 감각세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소리정보가 달팽이 신경을 통하여 중추로 전달된다. 감음난청은 유모감각세포 수준의 청각장애인 '미로성(속귀성) 난청'과 달팽이 신경보다는 중추 쪽의 장애인 '후미로성 난청'으로 분류된다.
순음 청력검사
검사음으로 순음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청력검사법이다. 이 검사에 이용하는 청력계는 수화기에서 발생하는 소리의 크기와 주파수를 지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각 주파수는 모든 정상 청력자가 집중해서 귀로 들을 수 있는 최소한의 음강도 평균이 0dB 되도록 조정되고 있으며, 출력은 청력 수준, dBHL의 단위로 표시된다. 여기서 dB(데시벨)은 음의 강도를 표현하는 단위이다. 10db은 정상인의 최소 가청영역(0dB)의 10배의 에너지를 가진 음이며, 20dB은 100배, 30dB은 1000배의 에너지를 가진 음이다.
청력도 기록법
청력도란 측정한 청력 역치를 기록한 그래프를 말하는데, 이것의 가로축은 측정 주파수, 세로축은 청력 수준(dB)을 나타낸 것이다. 기도(air)(우 : O-O, 좌 : X-X)와 골도(bone)( 우 : <, 좌 : >) 역치를 동시에 기록한다. 오른쪽을 적, 왼쪽을 청으로 표시한다. 차폐(masking)를 하였을 경우 그 크기를 기록해 둔다.
검사법
기도 청력검사(air conduction test)
이 검사는 검사음을 바깥귀길(외이도), 고막 및 가운데귀(중이)에 있는 귓속뼈(이소골) 연결고리인 전음계를 통하여 듣게 하는 검사법이다. 청력이 좋다고 생각되는 귀부터 기도측정용 7종의 순음(125, 250, 500, 1000, 2000, 4000, 8000 Hz)을 검사를 한다. 먼저 1000Hz로 측정을 시작하여, 2000, 4000, 8000Hz의 역치를 구한 다음, 한 번은 1000Hz로 되돌아가서 측정을 하고, 그다음에는 500, 250, 125Hz에서 각각 측정한다. 메니에르병은 미국의 진단기준에 따라 3000Hz의 역치로 측정하여야 한다. 각 주파수에서는 역치 이하의 음압으로부터 5dB씩 상승시키면서 각 음압 수준에 따라 1~2초간 소리를 들려주고 피검자가 들린다고 응답하는 수준을 찾는다. 반응이 있었을 경우 역치 전후에서 반복검사를 하면서 피검자가 들을 수 있는 응답 수준을 찾은 다음 재현성 유무를 확인한다.
기도 검사음은 통상 40~60dB 감쇠하여 반대쪽 속귀(내이)에 전해진다. 따라서 좌우의 청력 차이가 40dB 이상이 되는 청력저하 부위를 검사할 때 검사음이 정상 귀에만 들리기 때문에 이 청력만을 측정해 버리는 일이 있다. 이 경우의 청력도를 음영곡선(shadow curve)이라고 한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상 귀를 음영곡선의 주파수로 구성되는 백 잡음(white noise)과 일정한 주파소로 구성된 대역잡음(narrow band noise)이 있다. 통상 40~60dB의 잡음을 이용한다.
골도 청력검사(bone conduction test)
측정하는 귀의 귓바퀴(이개) 후방에 있는 유돌부에 골도 단자를 부착하여 바깥귀(외이)와 가운데귀(중이)의 전음계를 거쳐 직접 속귀(내이)를 자극하게 함으로써 청력역치를 검사한다. 측정 주파수는 250~1000Hz이며 기도청력측정에 준해 검사를 실시한다. 골도 음은 통상 5dB 감쇠하여 반대쪽 속귀에 전해진다. 이 때문에 차폐(masking)를 하지 않으면 반대쪽의 골도 역치를 검출해 버리는 일이 있다. 반드시 반대쪽의 귀를 차폐한 후 검사한다.
골도 청력검사에 있어서 차폐 방법
- 우선 차폐 잡음을 사용하지 않고 골도 청력 역치를 측정한다. 이때 반대쪽 귀에는 차폐용 헤드폰 등을 장착해 둔다.
- 반대쪽 귀의 기도청력보다 15dB 정도 더 큰 음압의 잡음을 이용해 골도 역치를 측정한다.
- 1, 2가 같은 값(5dB 이내)을 나타내면 이 값을 골도 역치로 사용한다.
- 1, 2 차이가 10dB 이상인 경우 차폐 수준을 15dB씩 증가시키면서 양쪽의 차이가 없어지게 되면 이것을 역치로 사용한다. 이것을 프라트법이라 한다. 그 외에 반대쪽의 기도청력 수준보다 항상 50dB 정도 더 큰 음압의 잡음을 사용하는 간이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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